같은 그룹내에 있는 LG 세이커스가 프로농구판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영향일까? 아니면 막강한 자본력을 자랑하고 싶어서일까?
이유야 어찌됐든간에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쌍둥이 구단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것은 사실. 투타에 걸친 전력보강이 타 구단을 압도하고 있다.
투수놀음이라고 불리우는 야구판에서 LG는 외국인 용병투수인 해리거(17승)을 1선발로 놓고 좌완투수인 에프레인 발데스(34,도미니카)를 총 20만달러에 영입했다.
해리거야 이미 검증받은 선수이고 새 얼굴인 발데스 역시 직구최고구속이 143km에 달하며 안정된 제구력과 수준급의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춘 뛰어난 투수다. 빅리그 경험까지 같고 있는 발데스는 내년 시즌 LG의 제 2,3선발로 12승 이상을 확실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선수.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최향남과 완벽한 마무리를 꿈꾸는 장문석, 무섭게 자라오고 있는 김상태, 장준관, 전승남, 이승호…. 재기를 노리는 안병원과 최원호 등.
반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던 FA의 최대어 홍현우의 영입으로 발생하는 공격력과 수비력의 안정은 LG의 입장에서 가장 희망적인 사항.
중심타선에 포진하면서 내야(3루)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홍현우의 영입과 최근 한화에서 재계약을 포기한 로마이어(35)의 영입이 확정되면 오른손 거포들의 포진은 끝나게 된다. 또 유지현과 이종열이 장악하고 있는 유격수와 2루수에는 손지환과 안상준, 안재만 등이 전지훈련을 통해 손색없는 주전급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타자인 이병규와 캐넌 히터 김재현이 지키는 외야 역시 공수에서 타구단을 압도하는 수준에 올라있다.
선수들 면면만으로 내년 시즌 LG의 수직상승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LG의 내년 시즌 최대강점을 겨울부터 트래이드를 통한 치열한 경쟁속에서 선수들이 분발할 수 있는 여건들이 잘 갖춰졌다는 점. 냉정한 프로세계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몰려 있다면 당연히 그가운데 일부는 도태되기 마련.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속에서 발생되는 상승효과가 큰 것은 자연스레 전력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어느해보다 활발한 겨울나기에 여념없는 LG. 내년 시즌 잠실벌의 대반란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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