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전신인 제일모직 탁구단 시절을 포함, 93년부터 8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전 종합선수권 단체전 연속 우승은 이수자, 양영자, 이미우, 김숙 등이 활약하던 제일모직이 기록한 7연패(1982∼88년)가 최다 기록. 지난해까지 최다 연패 기록 타이를 이뤘던 삼성생명은 이날의 우승으로 1947년 종합선수권대회가 출범한 이래 시작된 한국 탁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생명은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대우증권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오누이’가 정상에서 함께 만났다. 97년 이후 남자 단체전 4연패. 삼성생명은 오상은이 첫번째 단식에서 대표팀 에이스 김택수를 2―1로 눌러 승기를 잡았다. 여자부 결승의 승부처 역시 제1단식. 삼성생명은 시드니올림픽 여자 복식 ‘동메달 콤비’ 유지혜(삼성생명)와 김무교(대한항공)가 맞선 첫번째 단식 경기를 따내면서 이미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이어 두번째 단식에서 우세를 점쳤던 신인 김경하가 수비 전형 박미영에게 접전끝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경기의 흐름을 잃고 말았다.
세번째로 치러진 복식 경기는 유지혜―이은실조(삼성생명)가 김무교―전혜경조(대한항공)를 2―1로 꺾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열린 개인 단식 남자부 준결승에서는 오상은(삼성생명)과 김택수(대우증권)가 장영민(제주삼다수)과 김건환(삼성생명)을 각각 3―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고 여자부에서는 김무교와 이은실(삼성생명)이 정상을 놓고 맞붙게 됐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