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체조 간판 이주형12년 태극마크 반납

한국체조의 간판스타 이주형(27·대구은행·사진)이 태극마크 반납의사를 밝혔다.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월드컵파이널스체조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고 귀국한 이주형은 17일 “나이도 있고 앞으로 학업에 몰두하기 위해 더 이상 국가대표로는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체대 대학원에서 스포츠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주형은 “솔직한 마음으론 지금 은퇴하고 싶지만 소속팀을 위해 내년 한해만 국내대회에서 더 뛰기로 했다. 은퇴 후엔 학업을 더 쌓아 교수나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89년 2월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주형은 12년간 태극마크를 달며 96애틀랜타올림픽 뜀틀 은메달리스트 여홍철과 함께 한국체조를 이끌어온 대들보. 평행봉이 주종목으로 지난해부터 기량이 만개, 톈진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올해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을 일궈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