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프로농구(NBA)의 '득점머신' 빈스 카터와 요즘 국내 프로농구에서 '거물용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마이클 매덕스.
올 용병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골드뱅크의 마이클 매덕스는 KBL 최고의 용병으로 트라이 아웃 당시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시즌개막전 미국에서 교통사고 무릎부상으로 지난 목요일 4개월여만에야 한국팬들에게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빈스 카터와 마이클 매덕스는 무슨 관계일까 ?
농구명문 노스 케롤라이나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뛰어든 빈스 카터와 조지아 공대출신인 마이클 매덕스는 한때 NCAA(전미체육협회)무대에서 서로의 기량을 자랑하던 포워드였다.
마이클 매덕스는 조지아 공대시절 96경기 선발 출장과 93개의 블록슛을 기록했으며 3점슛 성공률도 37%에 달했고, 3년간 평균 10.3득점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빈스 카터는 평균 12.3득점에 4.5리바운드를 기록했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엇비슷한 실력.
하지만, 현재 그들은 서로 다른 자리에서 최고를 향해 달리고 있다.
98년에 빈스 카터와 마이클 매덕스 모두 NBA 드래프트에 신청했지만, 빈스 카터는 1라운드 5순위로 골든 스테이츠에 입단하여 현재 NBA MVP를 노리는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반면, 마이클 매덕스는 어느 팀에도 지명을 받지 못하고 터키, 중국 리그 및 IBL 등을 돌며 세계 '유랑 농구'인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이클 매덕스는 이제 한국 프로농구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매덕스는 지난 현대와의 경기에서 2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16일 벌어진 신세기와의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36득점 13리바운드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4쿼터에서만 14득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경기종료 2초전 승부를 뒤집는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어, 용병 드래프트 1순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본격적으로 한국프로농구 최고 선수를 향해 치닫기 시작한 매덕스.
아직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정상컨디션이 아닌 매덕스가 '한국의 빈스 카터'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매덕스로서는 새로운 농구 인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팬들도 이제 겨우 두 경기를 소화한 매덕스가 과연 KBL 빈스 카터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김희경/동아닷컴 객원기자 wkbl@wkb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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