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팬의 반응은 어떨까. 일본 네티즌들의 여러가지 반응들이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건 기다리던 시합에 주전이 모두 뛰지 않은 것과 트루시에 감독에 대한 실망, 또 트루시에 감독 후임으로 "하얀펠레" 지코를 앉혀야 한다는 의견들이 눈에 띄어 흥미를 준다.
일본 프로축구가 창단되면서 그해 일본은 세계 각국의 슈퍼스타를 영입해와 인기몰이를 했다. 그 때 가장 인기 있었던 야구의 인기를 빼앗아가기 위한 방편이고 또한 축구를 키우기 위한 방편이었다.
창단과 함께 일본축구에 들어와 최고의 스타 자리를 차지했던 선수가 브라질의 지코. 지코는 지난 12월 초 FIFA가 발표한 금세기 최고의 축구선수 후보 27명중 한명의 후보로 지목됐던 선수.
일본으로 옮길 당시 지코는 한물간 퇴역 선수나 다름 없었으나, 일본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그라운드를 휘저어 일본 축구팬들의 영웅이 됐었다. 지코의 플레이를 담은 다큐 형식의 TV 프로까지 방영될 정도였다.
이번 한일전에서 일본은 나카다, 고원, 니시자와와 같은 베스트맴버를 총출동시키지 않았다. 일단 금세기 마지막 한일전을 기다려왔던 일본 축구팬들에게 베스트맴버를 총출동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거기에 전반 초반 한국에게 선취골을 내준 뒤, 심판의 도움인지 어떤지 하여튼 한국선수가 1명 퇴장당하면서 일본 축구팬들은 기다리던 시합을 심판이 망쳐버렸다고 까지 할정도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수고대하던 시합이 완전치 못한 맴버로 그것도 11-10으로 싸우고도 1-1 무승부, 일본팬들 입장에서는 열받을만 하다. 그런데도 시합내내 트루시에 감독은 별다른 수를 발휘하지 않았다고 난리들이다.
일본팬들의 가슴 깊숙히 지코의 화려한 플레이가 박혀있는 것일까. 결국 일본팬들은 트루시에 감독은 물러나고 그자리에 지코를 앉히는 것이 낫다고 글을 올리고 있다.
아무튼 이번 한일전은 기대했던 것 만큼 한국이나 일본이나 크게 얻은 것은 없는 시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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