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플라자]한일전 관람평

  • 입력 2000년 12월 22일 17시 13분


네티즌 플라자는 동아닷컴 축구게시판에 올린 네티즌들의 글 가운데서 다시 한번 독자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글을 골라 보여드리는 코너입니다.

이번 글은 '축구사랑'이란 아이디를 쓴 네티즌이 "한일전 관람평"이란 제목으로 쓴 글입니다.

▷이번 한일전은 근래 들어 흔들리고 있는 우리나라 축구현실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판이었다. 오늘 게임을 보면서 느낀 점 몇가지를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다.

첫번째로, 홍명보의 뒤를 이을 선수가 언제 나올 것인가? 하는 물음이 경기 내내 나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오늘의 경기는 김병지가 페널티킥을 선방함으로써 1-1로 비길 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 김병지가 실수 했더라면 단번에 무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김상식의 퇴장 이후로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홍명보의 노련한 패스차단이 없었으면 또한 1-1로 비길 수 없었다. 홍명보가 국가대표 된지도 벌써 11년 A매치를 벌써 100경기 넘게 뛰었으니 그동안 홍명보가 우리나라 축구에 기여한바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이다.그러나 우리는 홍명보를 이을 선수 발굴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일본은 새로운 젊은 선수와 노장선수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몇년전이나 똑같다. 이천수 이영표정도가 젊은 피의 전부일 정도로. 우리나라 2002년에 좋은 성적 내려면 홍명보의 뒤를 이을 재목 빨리 찾아야 한다.

둘째로,개인기의 부족으로 결국 게임 풀어나가기가 어려워진다.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조금이라도 공 끌면 바로 욕먹는다. 패스하라고. 안정환의 첫골도 개인기에서 출발한 것 아닌가? 우리나라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가서 보지도 않고 센터링 하는거 일본 수비수들은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양쪽 측면 마크 철저히 한다. 그럴때 약간의 개인기로 조금만 흐트러 뜨리면 센터링 하기도 쉽고 뒤이은 패스하기도 쉽다. 비전문가인 내가봐도 공격의 루트가 단순한데 일본 선수들은 오죽하겠는가?

세번째로 짧은 패스의 부족이다.최전방 스트라이커에는 항상 1명의 전담 수비수가 붙어다닌다. 물론 그런 수비수를 달고도 골을 성공시켜야지만 그것이 프로라고 불리울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정도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그러한 스트라이커를 도와 주려면 중앙에서 부터의 세밀한 패스가 필요하다. 중앙에서 뻥하고 롱패스 해주면 그 공 떨어지는 곳에 벌써 수비수 달려들고 개인기 없는 한국선수 결국 측면 치고 들어가다가 줄 곳 없고 사이드라인 쪽으로 압박 당하니까 결국 센터링 공가는곳 뻔히 아는 수비수 스트라이커 쪽으로 달려들고 공뺏기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일본축구 정말 많이 늘었다. 우리도 그만크 하려면 선수들의 기량향상도 중요하고 또한 축구 행정도 중요하다. 이것에 관해선 신문선위원의 말 참조 하시길(신동아 11월호인가?) 내가 이런 말을 주저리 주저리 쓰는것도 결국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 내길 바라기 때문이다. 2002년에 히딩크 감독과 호흡을 잘 맞추어 좋은 성적 있길 간절히 바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