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한마디 "체력강화가 최고관심"

  • 입력 2000년 12월 27일 18시 32분


수백억원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박찬호는 ‘거물’답게 기자들의 송곳 같은 질문에도 항상 준비가 돼 있다. 결코 목표 승수나 연봉 요구액은 얘기하지 않는다.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은 은근슬쩍 말꼬리를 돌린다. 27일 박찬호의 얘기를 들어보자.

―내년 시즌 각오는….

“한복 입고 각오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론은 건강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체력강화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많은 승수를 올리는 것보다 선발투수로서 한 시즌에 33, 34경기를 모두 등판하고 매 경기 6, 7회까지 던질 수 있도록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협 사태를 보는 시각은….

“곤란한 질문인데…. 순수한 팬 입장에서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타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귀국 후 일과는….

“한 주에 일요일을 제외한 6일 동안 훈련한다. 일요일도 운동을 하고 싶은데 호텔 헬스장이 문을 열지 않아 할 수 없이 쉰다. 훈련은 하체강화운동을 위주로 한다.”

―거액의 연봉재계약이 기다리고 있는데….

“워낙 미묘한 사안이라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출국 후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만나 심사숙고해 결정할 것이다.”

―최근 터진 염문설에 대해선….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해마다 홍역을 겪고 있다. 차라리 한국을 나오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게 사실이다. 아마 장가를 아직 안가서 생긴 해프닝일 것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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