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세계축구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1·AS로마).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브라질)가 부상으로 쉬는 사이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바티스투타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르헨티나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2002년 월드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크며 일생의 목표였던 우승 트로피를 꼭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초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AS로마로 옮기면서 이적료만 3500만달러(약 420억원)에 달했던 최고의 공격수 바티스투타의 월드컵 우승 다짐은 의미가 큰 것.
1960,70년대 월드컵을 제패했던 브라질에는 ‘축구황제’ 펠레가 있었고 80년대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마라도나 등 세계적 스타플레이어가 있는 팀이 월드컵을 제패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면에서 FIFA 매거진은 2002년 월드컵 개막을 1년5개월여 앞두고 현역 최고의 스타로 자리잡은 바티스투타의 각오를 알아본 것.
바티스투타는 “31세의 축구선수면 나이가 든 축에 속하지만 요즘 나는 체력이나 기량면에서 전혀 문제점을 느끼지 못한다”며 “언제 부상 등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두어야 할 때가 올지 모르지만 2002년 월드컵에는 꼭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1년부터 이탈리아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바티스투타는 95년 이탈리아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피오렌티나팀에서만 9년간 293경기에서 182골을 기록했다. 또 아르헨티나국가대표 주전 공격수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68경기에서 49골을 기록중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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