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슈퍼리그 코트에 나선 남자 배구 선수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배구 선수가 갖춰야 할 가장 이상적인 체격은 마라톤 선수 이봉주처럼 근육질없이 마른 몸매였다. 평균 2시간이 넘어 가는 경기를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지구력이 가장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체력훈련도 오래 달리기에 집중됐다.
그러나 경기 방식이 랠리포인트제로 바뀐 99년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서브권이 없어짐에 따라 아무리 긴 경기라도 2시간을 넘어서지 않게 되자 지구력보다는 역도나 유도 선수처럼 짧은 시간안에 힘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근력이 더 중요하게 됐다. 실제 슈퍼리그 지난대회에서 가장 오래 걸렸던 남자부 경기는 1시간38분었으며 47분만에 경기가 끝난 적도 있었다. 1시간을 넘기지 못한 경기도 전체경기의 27%인 23경기나 됐다.
이같은 상황 변화에 맞춰 각 팀의 체력훈련방식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수순.
올해 슈퍼리그 개막 두달전부터 모든 남자 실업팀은 감독들이 직접 나서 선수들을 그 어느때보다도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몰아 붙였고 1차대회가 진행되고있는 지금도 훈련의 강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선수들도 훈련이 끝난 휴식시간에도 스스로 체력훈련장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잦아졌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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