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고지대 훈련, 경기력 2~3% 향상

  • 입력 2001년 1월 7일 18시 45분


정남균의 장점은 스피드. 이봉주 김이용 등 대부분의 한국선수가 스피드에 약한 것과 달리 정남균은 외국선수 못지 않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구력이 약하다. 또 달리는 자세도 아직 헛심을 쓰는 부분이 있다. 몸도 부드럽지 못하고 뻣뻣하다.

이번 정남균의 고지대 훈련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산소가 적은 고지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 혈액에 적혈구가 늘어 폐활량도 커지고 지구력도 증진된다. 고지대훈련효과는 보통 경기력면에서 2∼3%의 향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지대훈련의 최상조건은 해발 2200m에서 4주일간 하는 것. 효과는 고지에서 돌아온 뒤 2주에서 3주 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지대 훈련지로는 미국 콜로라도 볼더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가 꼽힌다. 시드니올림픽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일본 다카하시 나오코와 최근 후쿠오카마라톤에서 2시간6분대로 우승한 후지타 아쓰시가 바로 이곳에서 훈련했다.

정남균은 앨버커키가 해발 1700m인 점을 고려, 고지대훈련 후 정확히 4주 만에 동아마라톤에 출전하게끔 계획을 짰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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