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이탈리아 나폴리-라치오 팬 난투극

  • 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38분


“열기가 지나치면 광기가 된다.”

8일 로마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000∼2001시즌 나폴리―라치오의 경기.

원정경기에 나선 나폴리가 2―1로 승리하자 흥분한 나폴리 팬들이 경기장 셔틀버스의 유리창과 문을 때려부수며 광기를 발산하자 이에 질세라 홈팀의 패배에 어깨가 처져 있던 라치오 팬들이 나폴리 팬들과 충돌하면서 폭력사태를 유발함으로써 주말 이탈리아 프로축구장이 얼룩졌다.

이 소동으로 한 나폴리 팬이 허벅지를 칼에 찔리는 등 최소한 20명이 병원에 실려갔고 경찰도 다수 부상하는 등 난장판.

나폴리는 3승5무5패로 18개팀 중 14위. 지난시즌 챔피언 라치오는 6승3무4패로 4위.

AS로마는 아탈란타를 2―0으로 누르고 10승2무1패로 선두를 지켰다. 득점순위에서는 우크라이나 출신 안드리 셰브첸코(AC밀란)가 11골로 1위.

한편 ‘테리우스’ 안정환이 속한 페루자는 우디네세를 3―1로 누르고 5승4무4패를 기록, 9위로 올라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이날도 출전을 하지못하고 벤치신세.

스페인 리그에서는 발렌시아가 레이싱을 1―0으로 꺾고 10승5무2패로 선두를 달렸고 잉글랜드에서는 ‘전통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풀햄을 2―1로 누르고 15승5무2패로 2위 아스날에 승점 11점을 앞서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권순일기자·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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