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타점왕' 곤잘레스, 클리블랜드로 이적

  • 입력 2001년 1월 10일 10시 58분


지난 시즌 곤잘레스의 타격모습
지난 시즌 곤잘레스의 타격모습
북미프로야구(MLB) 현역 최고의 타점왕 후안 곤잘레스(31)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곤잘레스는 1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구단과 연봉 1000만달러에 1년계약을 맺었다.

등부상으로 고생중인 곤잘레스는 2002시즌 1천400만달러의 옵션계약도 맺었으나 조만간 실시되는 신체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야 계약이 성사된다. 그는 또 리그 MVP에 뽑힐 경우 5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등 다양한 옵션을 계약서에 추가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재계약을 거부했던 곤잘레스는 클리블랜드에서 우익수겸 중심타선에 포진, 보스톤 레드삭스로 이적한 레미 라미레즈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 된다.

곤잘레스는 지난주 자신의 고국 푸에르토리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클리블랜드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피력한 바 있다. 곤잘레스는 인터뷰에서 제이컵 필드(클리블랜드의 홈구장)에서 타격하는 것을 좋아하고 절친한 친구 로베르토 알로마(2루수)와 윌 코데로(외야수)가 있기 때문에 클리블랜드로 갈 것 같다 고 말했었다.

지난 5년간 627타점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점기계' 곤잘레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96년과 98년 두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지난 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등부상에 시달리며 타율 0.266, 22홈런, 67타점에 그쳐 올시즌연봉이 예상보다 하향 조정됐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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