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신진식이나 김세진을 뽑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대학배구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한양대의 이경수다.
신진식은 강철같은 체력과 스프링같은 탄력으로 강타를 뿜어내지만 키가 188cm밖에 되지 않는 것이 단점. 김세진의 경우는 2m의 키에 타점 높은 고공강타가 특기 하지만 파워가 떨어지고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이경수는 위의 두 선수의 장점만을 갖췄다는 평가. 2m의 키에 파워까지 겸비한 이경수는 그야말로 국내 배구계의 최고 테크니션으로 불리울만 하다.
이런 이경수가 대학을 졸업할 시기가 다가오자 그의 거취 문제가 표면에 떠오르게 된 것.
문제는 이경수가 기존의 드래프트 방식에 따라 지명이 되어 실업팀에 가게 되면 그가 생각하는 몸값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현행대로라면 그의 몸값은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였던 LG화재의 손석범의 4억원을 약간 웃도는 5억~6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위 액수는 삼성화재가 신진식을 데려올 때 썼던 약 18억의 돈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이경수 입장에서는 납득이 어려운 것이 사실. 게다가 대학에서조차 학교측에 떨어지는 금액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이경수의 이탈리아 진출설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한양대의 송만덕 감독은 이 일을 부정하고 있는데다가 이탈리아에서 뛰는 용병의 연봉이 많아도 5억에 불과해 국제무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경수가 그만한 돈을 쥘지도 모를 일이다.
이경수 본인은 인터뷰에서 드래프트제보다 자유경쟁에 의한 스카우트 체재를 바라고 있는 상황.
아무튼 이 문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해결이 될지 모르겠지만 2년 전의 스카우트 파동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그것은 바로 국내실업배구의 존폐를 위협하는 일이 될 것이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