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공기소총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가 온라인 게임 광고모델로 변신했다.
강선수가 모델로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 이 게임은 동시접속자 9만명, 누적회원 940만명으로 국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강선수는 ‘사격 요정’이란 별명에 맞게 광고에서도 ‘리니지’ 캐릭터 중 하나인 요정으로 등장한다. 광고사진 촬영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수줍어 할 것 같았던 강초현씨가 예상외로 ‘끼’가 많아 놀랐다”며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포즈를 만들어 보였다”고 말했다.
강선수는 이에 대해 “광고촬영이 쑥스럽긴 하지만 올림픽에서 총 쏘는 것에 비하면 그다지 떨리는 일은 아니다”고 말해 ‘당찬’ 신세대임을 과시. 모델 등장을 계기로 리니지를 처음 접했다는 강선수는 “온라인 게임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합숙훈련 때문에 게임을 많이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강선수는 엔씨소프트와 3개월 전속 계약 조건으로 5000만원 가량의 모델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선수가 얼마전 입단한 갤러리아사격단의 연봉 3000만원을 웃도는 것. 리니지의 광고모델로는 강선수 이외에도 인기 록그룹 ‘자우림’의 김윤아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씨가 등장한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