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해 4월 18일 경기 도중 심장발작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현재까지도 의식불명 상태. 5월에는 다행히 호흡기능을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오며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실 병원측에서도 임수혁의 회복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고 오로지 기적만을 바라는 심정으로 그의 소생을 위해 가족들만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서울 강동성심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임수혁은 의식이 없기 때문에 위도관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으며 욕창을 막기 위해 부인인 김영주씨가 매시간 그의 자세를 바꾸어주고 있다.
사고 이후 얼마간 아들 세현(7)과 딸 여진(5)에게 사고소식을 감추었지만 결국 아이들을 병실에 데려갈 수 밖에 없었다. 아빠가 불쌍하다며 품에 안기는 아이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었던 김영주씨와 그의 아버지 임윤빈씨.
임수혁과 비슷한 증상에서 깨어난 사람들을 수소문한 결과 몇 십년 뒤에 깨어났다는 말을 들은 김영주씨는 다시 한 번 희망을 갖고 남편의 손을 꼭 쥐어본다.
다음은 쓰러져 있는 아들을 생각한 아버지의 눈물나는 글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애끓는 편지
사랑하는 내 아들 수혁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너의 아들 딸 세현이와 여진이의
애절한 기도가 들리지 않니!
어서 일어나서 아직 초등학교도 못 들어간 이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법도 가르쳐주고 해야지.
내 아들 수혁아!
애비의 애끓는 절규와 기도가 들리지 않니!
-2000년 4월28일 중앙병원 중환자실에서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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