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4-4-2 포메이션에 대해서 더 자세히 분석해보자.＂

축구경기를 분석할 때 `포메이션'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포메이션이란 경기장의 공격, 미드필드, 수비지역에 몇명을 어떻게 배치하는지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4-4-2 포메이션은 수비 지역에 4명, 미드필드 지역에 4명, 공격 지역에 2명을 배치한 전술 시스템을 말한다. 히딩크감독이 국가대표팀 전술로 4-4-2 포메이션을 채택하면서 포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4-2포메이션은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 상대 공격을 압박하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좌우 윙백을 공격에 가담시켜 공격력을 배가하는 전술이다. 4-4-2는 4명의 수비수가 일자로 늘어서 수비를 한다.

3-5-2가 수비수 3명중 중앙 수비수 한명을 GK 쪽으로 끌어내려 수비에 안정을 두는 스위퍼 시스템인데 반해, 4-4-2는 4명의 수비수를 일자로 세워 1대1 마크가 아닌 지역방어로 공간을 장악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수비수 4명이 일사불란하게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움직이면서 상대 스트라이커들을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트린다. 지능적으로 호흡을 맞춘다면 상대 공격을 철저히 무력화 시킬 수 있다.

3-5-2에선 수비가 뚫려도 GK 앞의 스위퍼가 커버할 수 있지만 4-4-2에선 일자 수비가 무너지면 그대로 GK와 1대1로 맞서는 위험한 상황이 된다. 또 경기흐름을 잃어 버리고 전진할 때와 커버할 때를 순발력있게 판단하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4-4-2 포메이션에선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의 폭을 최대한 좁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두 라인의 폭은 하프라인을 중심으로 최대한 좁게 해야 효과적이다. 공격할 땐 양쪽 윙백(측면 풀백)이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진영에 침투, 공격력을 끌어올린다.

4-4-2 포메이션의 기본형은 4명의 수비수와 함께 4명의 미드필더가 일자형으로 늘어서는 것이다. 하지만 미드필더들이 다이아몬드형태나 평행 사변형으로 배치하는 수도 있다.

4명의 수비수가 탄탄하게 자리를 잡으면 미드필더와 최종 공격수의 숫자를 재배치해 4-5-1이나 4-3-1-2 등 다양하게 전술을 응용할 수 있다.

4-4-2 포메이션은 개인기가 뛰어난 특정선수보다는 조직력에 의존하는 방식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정교한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조직력을 갖춘 팀이 이 포메이션을 잘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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