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골드뱅크의 '매직 히포' 현주엽이 사실상 이번시즌을 마감했다.
현주엽(26·195㎝)은 26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쪽 발목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는 31일 한번 더 상태를 점검해 수술 시기를 정할 예정.
하지만 수술을 시즌 중에 하던, 시즌 후로 미루던 간에 2000~2001 잔여 시즌 재출장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주엽의 주치의 안진한 정형외과 과장은 "현주엽은 초음파 검사 결과 오른쪽 발목 바깥쪽을 구성하는 3개의 인대 중 2개가 끊어졌고 이를 지탱하는 힘줄에까지 염증이 생겨 손상된 상황이다. 지금 상태로는 운동을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좀더 정확한 진단은 31일 근염이 가라앉은 다음에 이뤄지겠지만 이때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현주엽은 계속되는 부상 악몽에 시달려 왔다. 시즌 개막 전 무리한 훈련으로 대학(고려대) 시절부터 아팠던 왼쪽 무릎에 물이 차 올라 개막전 포함, 3경기를 결장했다.
이후 오른쪽 무릎까지 이상이와 고생을 했다.
지난 1일 현대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치고는 14일 신세기전까지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출장한 것이 화근이 돼 부상이 악화, 이후 경기에 뛰지 못했다.
부상때문에 개인성적도 데뷔 이후 최악.
루키시즌인 98-99시즌 평균득점 23.9점을 시작으로 지난시즌 22.2득점을 기록는 등 매시즌 20점이 넘는 득점을 올렸던 현주엽은 이번시즌 23게임 출전해 18.7득점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에이스의 부진은 팀성적에 그대로 반영돼 골드뱅크는 27일 현재 9위에 쳐져있다.6강 플레이오프진출은 물건너간지 오래.
부상으로 쓰러진 현주엽. 자존심을 회복할 여지가 사라진 현주엽의 겨울은 그 어느때보다 더 춥다.
현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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