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국가대표팀에서의 역할이었던 플레이메이커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업한 고종수는 90분 동안 빈 공간을 잘 활용 기습적인 측면 돌파와 재치있는 센터링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팀 공격을 주도.
또 전반 22분에는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 킥을 직접 성공시키기도 했다.
경기 이후 고종수에 대한 전문가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고종수가 그 동안 잦은 부상과 연습 부족으로 인해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때늦은 수비 전환과 전술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인상은 지울 수가 없다.
공격 이후 역습을 당할 때 빨리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과 상대 진영에서의 움직임이 적어 수비수들과의 호흡에 문제가 있었던 점들.
왼쪽 사이드 돌파에 이은 센터링이 날카롭긴 했지만 1:1 돌파에 필요한 스피드와 개인기가 떨어지는 면도 꼭 보완해야할 부분이다.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도 부상 등으로 지난해 아시안컵 대표팀과 한일올스타전에서 제외되며 아픔을 겪기도 했던 고종수는 '게으른 천재' 라는 혹평까지 들으며 자신의 축구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남들의 평가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 믿음으로 철저한 개인관리와 성실한 훈련으로 최근 일본에서 벌어진 세계 올스타와 한일 올스타와의 경기에 출전, 환상의 프리킥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축구 천재 고종수,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 그가 뛰어넘어야 할 벽은 아직 너무나 많다.
고종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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