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선수협 문제로 연봉 협상이 늦게 들어갔지만 예상과는 달리 어느해 보다도 뜨거운 연봉전쟁을 하고 있다.
애초 연봉협상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측은 선수들이 급박한 심리에 자신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봉협상에 들어갔다.
사실 올 스토브리그의 최고 관심사였던 이승엽 연봉이 훈련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구단에 백지위임 하면서 올 연봉전쟁은 순탄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자 선수들의 반응은 의외로 나오고 있다. 제각기 자기 소리를 높이며 강경입장을 고수 오히려 구단의 속을 애태우고 있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현대.
현대는 작년 우승을 일구며 선수 개개인이 너무나 화려한 성적에 몸값을 매기기가 만만치가 않다.
개인 타이틀 홀더만 해도 팀내 여섯명.
특히 작년에 3000만원을 받았던 임선동의 경우는 300%이상의 인상률을 적용한 1억3500만원을 주장하고 있다.
그 외에 박경완 등 작년시즌 타이틀을 따낸 현대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신에 맞는 대우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두산도 마찬가지 우즈의 경우에는 용병 연봉 상한선 규칙을 적용해 일찌감치 연봉협상을 마쳤지만 우-동-수 트리오의 나머지 두명인 김동주와 심정수는 쉽게 도장을 찍으려 하지 않고 있다.
연봉협상에서 구단과 선수사이에 가장 마찰을 많이 빚는 것이 인상률과 객관적인 몸값.
각 구단은 연봉고과에 따라 작년 연봉대비 인상률을 내세우며 적절한 대우라고 주장을 하고 선수는 단순 수치의 인상률이 아닌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에 맞는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다.
구단의 입장대로 인상률로 따진다면 꾸준한 활약을 하며 다년간 연봉을 착실히 올려 고액 연봉을 받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
그러나 선수는 자신의 성적에 비슷한 선수들과 비교를 해서 그만큼의 대우를 해달라는 입장이다.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밀고당기는 연봉전쟁은 팬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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