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막을 올린 연봉조정신청 중재 청문회 1라운드는 구단의 승리로 끝났다.
'연봉조정중재 1호' 선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루수 트래비스 리. 3명의 중재원들은 리가 요구한 160만달러를 받아들이지 않고 구단이 제시한 80만달러에 손을 들어줬다.
리의 지난해 연봉은 50만달러. 타율 2할3푼5리에 9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리의 패배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그의 에이전트가 바로 스콧 보라스라는 점이다. 스콧 보라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대런 드라이포트, 박찬호 등의 굵직굵직한 계약으로 널리 알려진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는 연봉조정신청에서 통산 5할정도의 승률을 보여왔는데, 올해는 첫판부터 패배한 것이다.
현재로선 애틀랜타의 외야수 앤드루 존스, 투수 케빈 밀우드 등이 보라스의 대어급 고객으로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이들의 연봉조정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연봉조정신청 중재 청문회는 이달 21일까지 예정돼 있으며, 모두 45명의 선수가 중재를 기다리고 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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