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플레이오프 마지막 출전권인 신세기와 기아의 6위싸움에 이외의 변수가 생겼다."

  • 입력 2001년 2월 7일 17시 02분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6위를 달리던 신세기는 하향 곡선을 그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 7위의 기아는 상승곡선을 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걸었다.

휴식기 이전 두팀의 승차는 2게임반.

휴식기가 끝나며 양팀은 경기일정을 보고 상반된 표정을 지었다.

신세기는 4라운드 잔여경기에 남은팀은 SBS, LG, 골드뱅크, 삼성. 신세기는 골드뱅크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팀 3팀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이들에게 상대전적에서도 열세에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반면 기아는 골드뱅크, 현대, 동양전을 남겨 놓아 해볼만하고 4라운드가 지나면 근소한 차이나 동점까지 엿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경기를 시작한 기아가 만만히 봤던 골드뱅크에 무너지며 게임차가 오히려 3게임으로 늘어났다.

예상대로라면 골드뱅크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2게임차로 게임차를 줄이고 시작했어야 했다.

신세기도 마찬가지 휴식기가 끝나고 바로 가졌던 삼보와의 경기에서 삼보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하위팀의 반란이 만만치가 않음을 느낄 수가 있다.

기아가 상대해야할 동양도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히려 상위팀 보다 무서운 기세다.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 LG, SK 등 상위 팀은 직행티켓을 따기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또한 현대, SBS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땀을 흘려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

경기에서 약간의 긴장감은 도움을 주지만 지나치면 선수들의 플레이가 위축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반면 하위팀들은 이미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다.

단지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약간의 투지가 있을 뿐. 그러나 이정도가 최상의 경기를 치르기에는 가장 적당하다.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삼보는 신세기, LG를 연속 꺾고, 동양도 최근 2연승, 골드뱅크도 기아를 상대로 6연패를 벗어났다.

또 한가지 무시못할 점은 하위팀들이 선수들 자체 전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번 터지면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시즌막판 시들해질 것 같은 순위경쟁은 하위팀들의 대반란으로 더욱 미궁에 빠지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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