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건연 코치는 7일 대전 현대전 3쿼터 3분11초 심판 판정에 항의를 했다가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코트를 떠났다. 2쿼터 중반 첫 번째 테크니컬파울을 받았기 때문에 ‘반칙 누적’으로 자동 퇴장당한 것.
이날 양팀은 초반부터 격렬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애매한 판정이 나오면 거칠게 대들었다. 특히 SK선수들은 편파판정이라고 생각했던지 번번이 목소리를 높이며 흥분했다.
그러나 박코치가 라커룸으로 물러난 뒤 양상은 180도 바뀌었다. SK는 감정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심판들의 ‘보상성(?)’ 판정도 잇따랐다. 수비를 하던 현대 양희승은 2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파울 2개를 연이어 받아 결국 5반칙 퇴장을 당했을 정도.
상황이 반전되면서 이번에는 현대 벤치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후반에 파울이 쏟아진 현대는 반칙수에서 31―2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고무줄 판정’ 시비로 얼룩졌고 경기가 끝난 뒤 승자나 패자 모두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대전〓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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