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말투와 기발한 어휘구사로 인기를 누려온 축구해설가 신문선(43세)씨가 그동안 몸 담아온 MBC를 떠나 국내 스포츠평론가 사상 최초로 프리를 선언했다.
오는 2월 말 MBC와의 1년계약이 끝나는 신 위원은 8일 MBC 관계자와 만나 "특정방송사 전속이 아닌 자유로운 상태에서 나의 축구철학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방송환경이 보장되는 곳에서 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002월드컵을 앞두고 중량감 있는 해설가 영입에 혈안이 되어있는 각 방송사는 '자유의 몸'이 된 신위원을 서로 데려오기위해 다소 '출혈'이 많더라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입장. 따라서 신의원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가장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펴는 곳은 SBS.
SBS는 세금을 제외하고도 연봉 1억8000만원, 3년간 총 5억4000 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고 신위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7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신위원에게 SBS가 제시한 1억8000반원은 작년연봉의 3배 가까이 인상된 금액이다. 현재까지 국내 해설자 중 최고액 연봉자는 KBS의 하일성 야구 해설위원으로 7500만원이다.
신 위원은 SBS의 제안에 솔깃하면서도 88 올림픽 때부터 몸을 담아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든 MBC와의 재계약이나 KBS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필환/동아닷컴 기자 feelhw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