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욕 양키스는 앞으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협정을 맺어 세계 스포츠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구단은 향후 스폰서 계약을 비롯해 구단 로고 등이 부착된 라이센스 상품 공동 판매 하고 맨체스터의 북미 원정을 후원하는 등 마케팅 사업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축구 종주국’ 영국과 ‘야구 원조’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 스포츠구단의 만남은 두 구단의 이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 뉴욕 양키스는 전 세계에서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성이 필요했고 맨체스터는 최근 경제 활황으로 엄청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양키스의 경제력을 빌어 축구 불모지인 미국 진출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만 최근 8년간 6번이나 우승한 맨체스터, 메이저리그에서 26번이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양키스. 구단 가치로만 따져서도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를 호가하는 맨체스터와 6억달러(약 7560억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 양키스의 합동 마케팅 작전은 세계 스포츠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맨체스터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트경기장에 메이저리그 스타인 로저 클레멘스나 올랜도 에르난데스, 버니 윌리엄스의 광고사진이 내걸리며 양키스 경기장은 데이비드 베컴과 파비엥 바르테즈 등 축구스타들의 사진이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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