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선수들은 신세계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잔뜩 ‘독기’를 품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신세계가 준결승 상대로 여러 팀을 저울질하다 자신들을 약팀으로 보고 고른 데 대해 속이 엄청 상한 것.
12일 한빛은행 선수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강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쳤고 결국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한빛은행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펄펄 뛰며 기뻐했다.
9일 2차전 패인을 ‘운’ 탓으로 돌린 신세계 이문규 감독도 이날만은 “다른 이유는 없으며 자만했고 우리 팀이 지나치게 주위의 표적이 되면서 불이익이 많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시즌 여름리그 우승팀 신세계는 한빛은행의 거센 도전 앞에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고 코칭스태프의 대응도 무뎠다.
신세계의 ‘파트너 고르기’는 결국 한빛은행의 잠재 능력까지 키워준 ‘자충수’가 되고만 셈.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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