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대표팀, 14일 유럽 강호 덴마크와 일전

  • 입력 2001년 2월 13일 11시 23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덴마크를 상대로 마지막 일전을 갖는다.

덴마크는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유럽의 강팀. 그러나 주전들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모로코와 아랍에미리트에 연패해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한국 역시 1승 1무를 기록 중이어서 덴마크(2패)를 잡아야 우승을 노릴 수 있고 비기거나 지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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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12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UAE전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공격루트 다변화 ▲배가된 득점력 ▲선취골을 내줘도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는 자신감 등을 보여줘 덴마크전 승리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당초 히딩크 감독이 두바이 4개국 대회에서 가장 중요시 한 점은 유럽파에 대한 테스트. 이에 따라 설기현(22ㆍ벨기에 안트워프)은 10일, 안정환(25ㆍ이탈리아 페루자)은 13일 새벽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만큼 유럽을 잘 알고 있는 선수도 없다는 것이 히딩크 감독의 생각이었기 때문.

기대에 부흥하듯 설기현은 UAE전에 채 피로가 가시지 않은채 출전해 후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팀의 세번째 골을 터트렸다. 소속팀에서 5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을 대표팀에서 탈출한 셈.

안정환 또한 페루자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대표팀 합류를 고사하기도 했지만 일단 대표 유니폼을 입은 이상 자신의 모든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덴마크전은 월드컵에서 적어도 2개 국가가 같은 조에 포함될 '유럽 축구에 대한 적응력 배양'과 유럽 무대에서 활약중인 '설기현-안정환 테스트' 등에 많은 중점을 두고 진행되리라는 분석이다.

안정환과 설기현에게는 이번 덴마크전이 그동안 ‘유학생활’에서 배운 뭔가를 보여줄 절호의 찬스.

과연 ‘유럽 유학’의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안정환-설기현이 함께 나설 14일 덴마크전이 무척 기대된다.

한필환/동아닷컴 기자 feelhw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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