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는 지난 4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컨벤션 2001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본 적이 없는 선수들 중 최희섭만을 내세우며 그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또 6일에는 ESPN의 메이저리그 전력평가코너에서 시카고 마이너리그 전체 유망주 순위에서 3위로 평가를 받았고 13년 동안 시카고의 1루수를 담당했던 노장 마크 그레이스를 방출함으로써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시간 문제라는 것.
그 동안 박찬호와 김병현이 메이저에 진출하며 한국 투수들에게 희망을 심어줬지만 정작 타자들에게는 감히 넘지 못할 벽으로 느껴졌었다.
일단 외국타자들에 비해 체격조건이 열악한 한국타자들에게 힘을 중시하는 메이저에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국내 지도자와 전문가들의 평가.
현재 20명 이상의 한국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해 있지만 그 중 타자는 5명에 불과하고 더블A에 진출한 선수도 최희섭이 유일하다.
하지만 197cm의 키, 110kg의 몸무게에다가 발 크기도 310mm나 되는 최희섭은 체격조건만 보아도 웬만한 메이저리거들을 압도하는데다가 고려대 1학년 시절부터 대표팀 4번 타자를 맡았고 유연성과 순발력을 겸비, 탄탄한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어 나무랄데가 없는 선수.
지난해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모인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전체 선수 중 홈런 2위, 장타율 1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최희섭.
이제 최희섭에게는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일만이 남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