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엿보기]"떨어지는 인기 좀 잡아줘"

  • 입력 2001년 2월 13일 17시 47분


2001 올스타전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왼쪽)의 덩크를 블록하고있는 팀 던컨
2001 올스타전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왼쪽)의 덩크를 블록하고있는 팀 던컨
'아! 옛날이여'

북미프로농구(NBA)의 인기가 날이갈수록 시들해지고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1 NBA 올스타전'이 역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좋은 예.

13일 올스타전을 중계한 미국 NBC 방송이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6.9%(점유율 11%)로 지난해 8.3%(1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이날 시청률은 미국내 시청자 1억22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올스타전은 불과 2~3년전만해도 미국전역이 들썩일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형 이벤트였다.

‘농구 황제’마이클 조던이(99년 1월 은퇴)이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98년의 시청률(10.6%·점유율 17%)과 올해를 비교하면 올스타전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알수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전까지 역대 최하 수준인 7.8%(1979년,1991년)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

전문가들은 '황제' 조던의 대를 이을만한 대형스타가 나타나지않았고 지나치게 한명의 개인기에 의존한 '아이솔레이션'이 판을 치면서 팬들이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내 주요 프로스포츠의 동반 위축도 시청률 하락에 한몫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의 지난해 올스타전 경기의 시청률은 10.1%로 98년(12%)에 비해 하락했으며 지난 5일 열린 미식축구(NFL)도 4.7%를 기록,1년 전(8.6%)에 비해 떨어졌다.아이스하키(NHL) 역시 올스타전의 시청률이 1.7%에 머물러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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