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짜리 동전은 쉽게 들어갈 그의 넓직한 콧구멍에서 나오는 걸까 아니면 툭 튀어나온 뒤통수에 비밀이 있는 것일까?
어찌됐든 맥클래리의 막강 파워가 신세기를 제압하며 2위 LG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고 이로써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에 6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맥클래리는 이전 2경기에서 강력한 용병 MVP후보 답지않게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10일 골드뱅크전에서는 7득점에 6리바운드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데다가 11일 SBS전에서도 상대 센터 데릭스에게 막혀 19득점에 그쳐 팀의 패배를 불러오고 만 것.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맥클래리는 이날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43득점에 15리바운드라는 원맨쇼를 보여 주었다.
맥클래리는 이전까지 상대 센터의 수비에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프로농구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신세기의 에노사를 가볍게 따돌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것.
또 골밑에서의 쉬운 슛조차 제대로 넣지 못하는 동료 호프의 빗나간 슛까지 리바운드 해가며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맥클래리는 자신에게 억울한 판정이 내려져도 절대 웃음을 잃지 않고 판정에 승복하는 프로선수다운 모습까지 갖추고 있다.
올스타전 MVP, 주간 MVP 등에서 상금을 타는 경우에는 다른 용병 선수들과는 달리 그 상금을 동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는 따뜻한 마음도 갖고 있다.
뛰어난 농구 실력과 착한 마음을 갖고 있는 맥클래리에게 팀의 우승과 용병 MVP 수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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