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에는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벌어지기로 되어있었는데 폭설 때문에 일어난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삼성생명 선수단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것.
한국여자농구연맹 규정상 참가팀은 경기시작 1시간 전까지 경기장에 도착해야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천재지변에 의한 이유를 들어 경기 시작 시간을 조금 늦췄다.
삼성생명 선수단이 지하철을 갈아타가며 경기작에 도착한 시간은 경기 시작 불과 25분여전...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한채 경기에 임한 삼성생명은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한빛은행에 승리. 자세히 들여다보면 삼성생명은 시간이 늦은 것을 감안 경기장까지 뛰어오면서 몸을 다 푼 반면 한빛은행은 미리 몸을 풀어놓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땀이 식으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배구슈퍼리그에서도 벌어졌다.
잠실에서 열린 삼성화재-상무의 경기는 삼성화재 선수단이 역시 폭설로 인해 지각, 경기 시작이 예정되었던 시간보다 15분 지연되고 말았다.
천재지변에 의한 지각으로 볼 수도 있으나 상무 선수단의 경우 1시간 전에 미리 도보로 이동하여 폭설에 대비한데 반해 삼성화재는 전혀 대비가 없었던 것.
배구협회는 이에 따라 원칙을 따라 경기시작시간 15분 후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부전패 규정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던 것.
이를 전해들은 삼성화재 선수단은 버스에서 내려 2km거리를 뛰거나 지나가는 차에 잠시 올라타는 해프닝을 벌이며 가까스로 경기시작 시간 5분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상무 측에서는 삼성화재가 늦게 도착하기만을 바랬다가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고 결국 바짝 긴장한 삼성화재 선수단의 정신력이 상무를 압도하며 3-1로 승리.
폭설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삼성 남매에게는 더 없는 복이 되고 말았다.
http://www.entersports.co.kr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