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을 맡고 있는 히딩크가 선호하는 선수 스타일은 단연 체력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하는 이영표와 박지성은 선배들을 제쳐놓고 히딩크호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숱한 실책속에서 팬들의 질책을 받고 있는 심재원 역시 탁월한 신체조건을 인정받아 꾸준한 등용이 예정된 상태.
히딩크가 추구하는 4-4-2의 주된 포인트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올라운드 플레이이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히딩크는 전지훈련을 통해서 기술이나 전략보다는 체계적인 체력강화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히딩크의 뒤를 밟는 것일까?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진출을 호언장담한 일본 축구가 체력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축구의 떠오르는 스타 야나기사와를 비롯한 대표선수 5명이 합숙훈련장에서 퇴짜를 맞았다.
외형상의 이유는 훈련이 불가능한 부상때문이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체력미달이다.
125m를 반복적으로 뛰면서 45초안에 들어야 하는 테스트 과정에서 야나기사와를 비롯한 5명의 선수가 부상을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것도 일본축구협회 회장인 오카노 회장이 방문한 자리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대표선수 합숙 첫날 협회장이 보는 가운데 치러진 지구력 테스트에서 과감하게 주전들을 떨궈버린 토르쉐 감독.
그가 추구하는 것은 기계적인 조직력을 선보일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이다.
체력에서는 일본보다 한발 앞선다고 자부하는 한국이나 체력만 갖추면 한국정도는 우습다고 생각하는 일본.
동일한 목표는 정해졌고 이제부터는 누가 먼저 목표를 달성하느냐만 남았다.
올연말 정해진 한일 정기전.
기술과 투지에 덧붙혀 펼쳐지는 양국의 체력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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