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LG정유 '결승 리허설' 환호

  • 입력 2001년 2월 20일 18시 35분


LG정유 이미정(오른쪽)이 현대건설 수비를 뚫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LG정유 이미정(오른쪽)이 현대건설 수비를 뚫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지난해 슈퍼리그 우승을 다퉜던 ‘맞수’의 대결은 치열했다. 접전끝에 결국 승리의 환호를 올린 쪽은 정상 탈환을 노리는 지난해 패자였다.

LG정유가 현대건설과의 슈퍼리그 여자부 최종 결승의 ‘전초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LG정유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슈퍼리그 배구 3차 대회 여자부에서 현대건설을 풀세트 경기끝에 3―2로 물리치고 9승3패로 여자부 풀리그를 마쳤다.

LG정유와 현대건설은 이미 나란히 최종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팀. 다소 느긋한 상황일수도 있었지만 1,2차 대회에서 1승씩을 주고 받은 ‘라이벌 대결’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었다. 더구나 두 팀은 24일부터 시작되는 최종 결승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어서 ‘기 싸움’도 만만치 않았다.

LG정유는 센터 이윤희(24득점)와 라이트 김성희(20득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현대건설은 구민정(32득점)의 왼쪽 공격과 센터 장소연(16득점)의 이동 속공으로 맞불을 놓았다.

첫 세트는 25―22로 LG정유의 승리. LG정유는 김성희의 초반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23―25, 15―25로 내리 2세트를 내주면서 오히려 경기의 흐름은 현대건설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이명희(15득점)의 끈질긴 수비와 재치있는 플레이에 말려들었던 것.

LG정유는 4세트에서 다시 공격의 고삐를 죄며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23―22에서 이윤희와 이미정의 중앙 공격이 성공하며 25―23으로 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마지막 세트에서 LG정유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 일찌감치 14―9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이후 내리 4점을 뽑아 내며 쫓아왔으나, 이윤희의 오른쪽 강타 한 방으로 무릎을 꿇었다. 15―13.

한편, 남자부에서는 권순찬이 블로킹 7개를 포함, 17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상무가 LG화재를 3―1로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이현두·주성원기자>ruchi@donga.com

▽여자부

LG정유 3-2 현대건설

(9승3패)(8승3패)

흥국생명 3-1 도로공사

(4승8패)(1승11패)

▽남자부

상무 3-1 LG화재

(1승2패)(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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