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美올림픽위-NHL, 도핑테스트 갈등

  • 입력 2001년 3월 2일 09시 55분


시드니올림픽을 계기로 `반도핑'이 스포츠계의 최대화두가 된 가운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미국올림픽위원회(AOC)

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갈등의 발단은 최근 AOC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대표팀을 구성하기 전에 대표선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 무작위로 약물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비롯됐다.

이전에는 대표팀이 구성된 뒤 도핑테스트를 했던 AOC가 선수선발에 앞서 실시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첫 `시범케이스'가 된 NHL측이 반발하고 있는 것.

빌 데일리 NHL부회장은 2일(이하 한국시간) 솔트레이크 트리뷴지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올림픽 10개월 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기간에 도핑테스트를 받아야하는 당혹감이나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원치 않는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부 프로선수들이 시즌중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근력강화제 등에 포함된 금지약물성분이 테스트를 통해 적발될 경우 선수들이 충격을 받아 플레이오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NHL의 반대이유다.

하지만 AOC는 "이미 NHL선수회와 만나 이 문제를 거론했고 야구와 농구에도 똑같이 이 정책을 적용할 것이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한편 26일까지 8~12명의 1차엔트리명단을 발표하기로 한 미국아이스하키협회는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선수선발을 보류하기로 했다.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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