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사자, 한화의 독수리, 두산의 곰, 해태의 호랑이 그리고 전설속의 동물인 현대의 유니콘스 등 각 팀의 마스코트는 대부분 동물이다.
그래서일까?
올시즌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각 팀의 감독들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코끼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삼성의 김응용 감독.
현재 애리조나에서 삼성 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에 여념이 없는 김감독은 예년과 같지 않은 날씨 때문에 재미난 동물속담을 꺼내들었다.
'고양이 오줌'
예년과 달리 계속된 비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구장관리측에서 조금만 비가 내려도 운동장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김감독이 내뱉은 명언이다.
'훈련장을 내줬으면 훈련을 하게 해줘야 하는데 고양이가 오줌을 싸도 운동장을 못쓰니 죽을 지경'이라며 범인이 생각키 힘든 속담을 꺼내들었다.
고양이가 오줌을 얼마나 싸는지 모르겠지만 그 양이 적기는 무지 적은가보다.
한편 '고양이 오줌'에 버금가는 동물속담이 일본에서도 등장했다.
버금가는 수준이 아니라 훨씬 강도가 높은 속담이니 바로 '병아리 눈물'이다.
지난 27일 일본 진출이후 첫 실전피칭에서 완벽한 볼을 구사했던 오릭스의 구대성.
워낙 승부욕이 강한 선수이기도 하지만 최근의 컨디션에 자신감이 붙은 탓인지 28일 홍백전에도 등판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자 오기 감독이 깜짝 놀라며 진화에 나섰다.
일단 구위를 확인한 뒤 완전히 신임을 한 상태에서 팀의 주축인 구대성이 부상을 당한다면 오기 감독으로서는 치명타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등판을 희망하는 구대성을 보고 있으려니 얼마나 기특했을까?
급기야 4일 예정된 한신과의 시범경기에서 '병아리 눈물만큼' 비가와도 구대성을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취재진에게 공헌했다.
행여나 있을 부상을 걱정한 발언이다.
비가 얼마만큼 와야 병아리 눈문만큼 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구대성을 등판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분명하다.
두 경우의 상황은 다르지만 프로야구에 나타난 동물 속담들은 너무나 상황에 잘 맞아떨어져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니 프로야구와 동물을 떼놓을 수 없는 관계가 있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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