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삼성화재 배구 슈퍼리그는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성대한 우승 축하연도 모두 마쳤지만 우승팀 삼성화재와 현대건설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우승이라는 정신적 즐거움에 뒤따라오기 마련인 물질적 즐거움 ‘보너스’가 남았기 때문.
5연패 신화를 이룬 삼성화재는 아직 구체적인 보너스 액수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돈보따리’를 풀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우승삼금 외에 2억원의 특별보너스를 선수단에 지급했다. 팀 기여도에 따라 전체 선수단을 5등급으로 나눠 보너스를 배분한 지난해의 경우 1등급을 받은 선수들은 1500만원 정도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올해 보너스 액수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하는 대신 장기적으로 선수들에게 더 실질적 이익이 되도록 선수들의 월급 호봉을 모두 한단계씩 올려주는 것도 고려중이다.
지난해 우승 보너스로 선수 모두에게 월급의 500%를 지급한 현대건설은 올해는 회사의 경영상황을 감안해 지난해보다는 낮은 월급의 300%씩을 보너스로 지급할 계획. 현대건설은 “올해 2연패를 이뤘다는 것도 큰 성과지만 지난해 LG정유의 10연패를 저지하며 우승한 것보다는 의미가 떨어지는 데다 회사 여건도 있어 보너스 액수를 조금 줄였다”며 “선수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회사에서 각각 우승 기념식을 가진 삼성화재와 현대건설 선수들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초 우승 보너스를 받은 뒤 10일 정도의 달콤한 휴가를 즐길 예정이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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