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단신]이규혁 한국新 퍼레이드

  • 입력 2001년 3월 4일 18시 32분


한국신기록을 세운 이규혁이 결승선을 통과한 후 오른팔을 치켜들며 트랙을 돌고 있다.
한국신기록을 세운 이규혁이 결승선을 통과한 후 오른팔을 치켜들며 트랙을 돌고 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규혁(고려대)이 신기록 행진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후배 최재봉(단국대)의 그늘에 가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규혁은 4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시리즈 최종 8차전 남자 500m에서 34초84를 기록, 지난해 11월 최재봉(단국대)이 같은 장소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35초29)을 0.45초 앞당기며 시미즈 히로야스(34초67·일본)와 캐시 피즐란돌프(34초84·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규혁은 이어 열린 1000m에서도 1분8초75를 기록, 전날 자신이 최재봉의 기록을 0.02초 앞당기며 세웠던 한국기록(1분9초11)을 하루만에 다시 갈아치우며 4위에 올랐다. 이 종목 우승자 마이클 아일랜드(캐나다)는 1분08초34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 1월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이 세웠던 세계기록을 0.01초 앞당겼다.

이틀새 3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운 이규혁은 10차례 열린 월드컵시리즈 1000m 레이스에서 합계 490점을 기록, 워더스푼(652점)과 안드레 손드랄(616점·노르웨이), 미차엘 아일랜드(499점·캐나다)에 이어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총상금 7600달러를 거머쥐었다.

함께 출전한 최재봉은 500m에서 13위(35초44), 1000m에서 11위(1분9초61)로 부진했지만 1000m 최종순위는 8위(449점)에 오르며 총 6100달러의 상금을 탔다. 이규혁과 최재봉은 5일 500m 마지막 10번째 레이스를 펼친다.

한편 여자부 1000m에서는 크리스 위티(미국)가 1분14초58을 기록, 99년 모니크 가브레이트(독일)가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1분14초61)을 0.03초 앞당기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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