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김&장 동호회' 연륜 짧지만 열정은 활발

  • 입력 2001년 3월 7일 18시 28분


김&장 법률사무소 동호회 변호사들은 매주 일요일 아침 반포한강시민공원에 모여 '단합의 레이스'를 펼친다.
김&장 법률사무소 동호회 변호사들은 매주 일요일 아침 반포한강시민공원에 모여 '단합의 레이스'를 펼친다.
‘솔직한 스포츠, 솔직한 직업.’

김&장 법률사무소 마라톤 동호회의 변호사들은 “마라톤과 법은 일맥 상통한다”고 말한다. 마라톤이 훈련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정직한 스포츠란 점에서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밝혀주는 법과 닮았다는 것.

김&장 법률사무소 동호회 14명의 회원들(풀코스 10명, 하프코스 4명)은 18일 열리는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부문에 출전해 ‘올바른 법의 자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동호회 회원은 20명. 회장 안완기 변호사(38)를 비롯해 대부분 마라톤을 시작한 지 2, 3년된 ‘비교적 초보’. 하지만 열정은 대단하다.

안 변호사는 지난해 우연히 동아마라톤에 출전해 풀코스를 처음 완주하면서 마라톤광이 됐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고 완주한 끝에 오는 성취감과 자신감은 뛰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 풀코스만 7번 완주했다.

윤태한(32), 김성은 변호사(29)는 부부. 남편 윤 변호사가 마라톤을 뛰는 것을 부인 김 변호사는 탐탁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다정하게 함께 뛴다고. 윤 변호사는 풀코스, 김 변호사는 하프코스에 출전한다.

이들이 마라톤에 빠진 또 다른 이유는 골프나 테니스 등 요즘 인기있는 스포츠는 가족을 저버리는 스포츠인 데 반해 마라톤은 ‘가족을 위할 수 있다’는 점. 평일 밤낮없이 일로 바쁜데 주말까지 스포츠에 모두 투자하면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없다는 것. 마라톤은 주말 아침 일찍 훈련하기 때문에 가족과 단란한 한때를 보낼 수 있어 좋단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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