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몸 무겁고 컨트롤도 안되고…"

  • 입력 2001년 3월 11일 18시 35분


‘몸도 안 좋고 볼도 안 좋고….’

박찬호(28·LA다저스)가 11일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홀맨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로 2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경기는 다저스가 5―3으로 승리.

1회 무사 2루, 2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캔자스시티의 3번 마크 스위니에게 2점짜리 홈런을 맞았다.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이닝을 무안타로 막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박찬호는 이날 허벅지 근육통 탓인지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삼진을 4개 잡아내고 직구 최고 스피드도 150㎞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직구가 높은 쪽에서 형성이 된 게 흠. 스위니에게 맞은 공도 높은 코스 직구였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특히 직구 컨트롤이 제대로 안 돼 짜증이 났다”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허벅지 근육통은 걷기가 약간 불편할 정도로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범경기 3게임에서 8이닝 동안 3자책점을 허용해 평균자책은 3.38이 됐고 탈삼진은 12개로 늘어났다. 다음 등판은 15일 키시미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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