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 출전 선수중 8일 맨 먼저 선수촌(서울올림픽파크텔)에 입촌한 ‘한국마라톤의 기대주’ 김이용(28)과 제인모(25), 오성근(26) 등 상무팀 선수들은 휴일인 11일에도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쏟아냈다.
제주도에서의 석달 간 ‘지옥훈련’을 소화한 뒤 동아마라톤 정복을 위한 컨디션 조절에 들어 간 것. 결전의 날까지는 이제 엿새.
김이용은 “2월 중순만해도 2시간6분대를 자신했는데 욕심이 지나쳤는지 오른쪽 장딴지 근육통으로 고생했다”며 “그러나 다시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동아마라톤을 마라톤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모든 것을 걸었다”며 “욕심을 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뛰면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록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 중 동계훈련을 아무 탈 없이 잘 소화한 제인모는 지난주 15㎞를 45분대에 뛸 정도로 급상승세에 있다. 40㎞거리주도 2시간7분대에 소화해 레이스운영만 잘 한다면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는 게 이평송 상무감독의 말.
한달전까지 몸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오성근은 예상치 못한 왼쪽 허벅지 혈관 파열로 고생했다. 현재 가벼운 조깅으로 동계훈련의 효과를 계속 유지하는 선에서 훈련하고 있다.
상무팀은 12일부터 훈련의 마지막 단계인 식이요법에 들어간다.
한편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 선수촌이 12일 본격 개소되면 각국 참가 선수들이 속속 합류한다. 12일 아베바 톨라(여자) 등 에티오피아 선수 5명을 시작으로 13일 케냐의 폴 킵타누이, 14일 조시아 투과니, 15일 거트 타이스(이상 남아공) 등 세계적인 건각들이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