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자연과학부 정홍(鄭鴻·42)교수와 경제학부 김철수(金哲洙·40), 홍찬식(洪讚植·45)교수가 그들로, 정교수는 3시간53분, 김교수와 홍교수는 4시간46분을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마라톤을 시작한 정교수는 마라톤대회 출전경력이 3차례. 정교수는 “학창시절부터 달리기를 잘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이번까지 4번째 완주에 성공했다”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교수가 들어오고 1시간이 조금 못되어 김교수와 홍교수가 나란히 손을 잡고 골인, 친지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교수의 권유로 처음 마라톤에 도전한 홍교수는 4∼5개월 전부터 마라톤 교본을 보며 매일 25∼30㎞씩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 홍교수는 “끝까지 내 손을 붙잡고 격려해준 김교수 덕분에 첫 출전임에도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대회인 동아마라톤에 꼭 한번 참가하고 싶었다”는 세 교수는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템포를 조절해야만 완주할 수 있는 마라톤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