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페이스메이커는 22㎞나 25㎞ 정도까지 베스트로 뛰어주고 빠져주는 게 정상. 타이스는 당초 25㎞까지만 뛰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30㎞를 지나서도 여전히 선두로 뛰어 일부에선 “저러다 우승하겠다”는 섣부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91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선 페이스메이커로 나섰던 황영조가 데뷔 첫 무대에서 풀코스를 완주, 3위로 입상한 사례도 있었다.
25㎞를 뛴 뒤에도 힘이 남아돈 타이스는 거리에서 격려하는 팬들에게 손으로 ‘V자’를 그려주는 등 시종 여유를 보이며 레이스를 계속했으나 힘이 부치는지 35㎞에서 임무를 다하고 결국 레이스를 포기.
그는 25㎞ 지점을 1시간15분36초로 통과, 이 때까지 페이스메이커로서 제 역할을 해줬으나 조시아 벰베, 조시아 투과니(이상 남아공) 정남균(삼성전자) 김이용(상무) 등 선두그룹이 지나치게 눈치를 보며 순위싸움을 벌여 좋은 기록을 만들어주는 데는 실패했다. 30㎞ 지점을 지나서는 선두그룹과 동떨어져 독주하는 바람에 페이스메이커로서의 임무도 다하지 못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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