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하프타임을 이용해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프로축구를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두 팀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다'며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경기 주도권을 잡으면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들의 플레이까지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능한 많은 경기를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또 김도훈에 대해 '득점력을 갖춘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0…프로축구 개막전으로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퍼컵대회에는 거스 히딩크감독을 포함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총출동, 대표팀의 전력강화를 위한 대안찾기에 골몰했다.
네덜란드에서 무릎수술을 받은 뒤 전날 목발을 집은채 귀국했던 히딩크감 독은 시작 20분전 경기장 입구에서 코치들을 만나 반갑게 악수한 뒤 중앙본부석에 핌 베어벡 코치, 얀 룰푸스 기술분석관과 나란히 앉아 검은 선글라스 너머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다.
박항서, 정해성, 김현태 등 한국인 코치들도 본부석 오른쪽 지정석에 앉아 대표팀에 꼭 필요한 `숨은 진주'를 발굴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이용수 기술위원장, 국가대표팀 전감독인 허정무 기술고문 등도 경기장을 찾아 오랜만에 국내에서 벌어진 축구를 지켜봤다.
0…이날 경기 시작전에 펼쳐진 식전행사도중 그라운드에 불이 나는 해프닝이 발생.
해프닝은 시작 10여분을 앞두고 벌인 `폭죽쇼'가 원인으로 완전히 타지 않은 폭죽이 마른 잔디에 떨어지면서 발화,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10여평을 태웠다.
갑작스런 사태에 진행요원들이 웃옷을 벗어 불을 끄는 등 한 차례 소동이 벌어진 뒤에야 불길이 잡혔고 그라운드를 정리하느라 경기는 예정보다 늦게 시작됐다.
그라운드 아나운서는 '올 시즌 액땜을 했다'며 '프로축구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상황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