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슈퍼스타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올시즌에는 모두 부상에서 회복되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스몰츠는 애틀란타 마운드의 핵심으로 와그너는 휴스턴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그리고 그윈은 소속팀 샌디에이고에서 화려한 인생을 마감하기 위해 올시즌을 성공적인 재기의 해로 삼고 있을 것이다.
* 존 스몰츠 (애틀란타 선발투수, 33세)
사실 스몰츠는 2년 전부터 팔꿈치 부분에 불안한 조짐을 보여왔다.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1996년 스몰츠는 253이닝에 달하는 투구이닝을 기록했고 그 이듬해인 1997년에도 256이닝을 던졌다. 스몰츠가 팔꿈치에 악영향을 주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2년 연속 250이닝을 투구하는 것은 분명 무리였다.
스몰츠는 이후 2년간을 200이닝 이하의 투구이닝을 기록하며 투구이닝을 조절했지만 지난시즌 스프링 캠프 기간에 스몰츠의 팔꿈치는 탈이 나고 말았다. 결국 스몰츠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했고 지난시즌 단 한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하는 불운을 맛보아야 했다.
스몰츠의 올시즌에 대한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수술 후 재활 결과도 성공적이고 시범 경기에도 등판해 게임 감각을 익혔다. 수술로 인해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던질 수는 없지만 90마일대의 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여기에 슬라이더를 대신할 구질로 스몰츠는 체인지업과 너클볼을 익혀 이들에 대한 적응력만 가진다면 존 스몰츠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것이다.
구단의 변함없는 신뢰도 스몰츠의 재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구단은 지난시즌 단 1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스몰츠에게 800만불에 달하는 옵션 계약을 수용했다.
예전에 메이저리그 최고로 평가받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스몰츠의 다이나믹한 투구를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들은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빌리 와그너 (휴스턴 마무리투수, 29세)
와그너 하면 가장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같은 강속구. 와그너는 좌완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려댄다.
강속구 투수답게 삼진 기록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와그너는 99시즌에 9이닝당 14.9개에 해당하는 삼진 비율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다.
와그너의 전성기는 99시즌. 그 해 와그너는 39세이브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구원 부분에서는 3위를 기록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74.2이닝을 던지는 동안 12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블러운 세이브도 마무리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3개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방어율은 1.57, 우타자 피안타율은 0.128에 불과했고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그가 등판한 66경기 가운데 실점을 허용한 게임이 불과 7게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Unhittable' 투수로 평가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하려던 와그너에게 2000시즌은 너무나 가혹했다.
지난 시즌 그가 기록한 성적은 2승 4패 6세이브, 방어율 6.18. 화려했던 99시즌과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고 특히 9개에 달하는 블러운 세이브는 최고의 마무리투수라던 와그너의 명성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와그너가 이처럼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그의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
와그너는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5피트 11인치(180cm)에 불과한 그의 체형은 그의 강속구를 유지하는데 많은 부담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와그너는 지난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재활훈련에 몰두해 현재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거의 회복했다. 과거 롭 넨(샌프란시스코 마무리투수)이 와그너와 같은 수술을 받고 훌륭히 재기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올시즌이 시작되면 다시 한번 와그너의 화려한 삼진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 토니 그윈 (샌디에이고 외야수, 40세)
통산 8번의 타격왕 타이틀, 17년 연속 3할 기록, 통산 타율 0.338.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는 토니 그윈은 개인 성적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높게 평가받아야 될 것은 소속팀에 대한 애정일 것이다.
돈이 지배하고 또한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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