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150만달러의 상금으로 선수들과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나비스코는 물과 과자로 대변되는 대회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나비스코의 우승자는 우승이 확정되는 18번홀 왼쪽 연못에 몸을 던지는 관행(?)이 자리잡고 있어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나비스코의 정상에 오른 캐리 웹(호주) 역시 자진해서 '황금연못'이라 불리우는 이곳에 몸을 던진 바 있다.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나비스코는 미국의 대표적인 과자회사.
이로인해 올해 역시 숱한 과자들이 판촉물로 배포되고 있어 대회가 열리는 미션힐스골프장엔 때아닌 과자봉지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 정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이미지나 컨디션으로 볼 때 박세리가 정답이다.
지난 98년 US여자오픈에서 연못안으로 들어가 공을 쳐낸 박세리의 플레이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선명하다.
양말을 벗어을 때 드러난 양분된 피부색에도 놀랐고 벌타 처리를 하지 않고 물속에 뛰어든 박세리의 집념에도 찬사를 보냈었다.
그리고 박세리는 짜릿한 우승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던져 준 바 있다.
대부분의 골프팬, 아니 일반 국민들도 '박세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물속에서 샷을 하던 바로 이 모습일 것이다.
게다가 박세리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개 대회를 연달아 라이벌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내줬지만 연속 준우승은 우승에 대한 집념을 키우기에는 최고의 동기임에 틀림없다.
특히 지난 주에 펼쳐진 웰치스 서클K챔피언십에서는 무려 25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를 차지했다.
그것도 우승자인 소렌스탐이 LPGA 한 라운드 최고 기록인 59타를 기록하면서 독주를 해나가던 상황에서 얻어낸 성적.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컨디션과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물과 친근한 기억을 갖고 있는 박세리.
아직까지 한국선수에게는 우승컵은커녕 10위권까지도 진입을 허락하지 않던 나비스코를 박세리가 점령하게 될지는 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지금도 뜨거운 관심사다.
http://www.entersports.co.kr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