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코리아투어링카챔피언십시리즈(KTCC)’ 시즌 개막전이 바로 ‘제대로 된’ 카레이스의 첫 무대.
그동안 국내 카레이스는 국제규정에 따르기보다는 그동안의 관행과 편의에 따라 만들어진 ‘동네 룰’에 의존해왔다.
규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보니 형평성에 맞지 않는 ‘고무줄 잣대’로 인한 시비가 심심찮게 벌어졌다. 경기 때마다 부정개조 의혹이 끊이질 않아 경기가 끝나면 우승차는 엔진이 산산이 분해되곤 했다. 경쟁자들이 서로 차를 뜯어보자고 요구했기 때문.
초창기 경기를 시작하기 직전에야 몇 바퀴를 돌 것인지를 놓고 갑론을박해서 정한 것은 그래도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자신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경기도중 트럭을 몰고 경기장에 들어와 방해를 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 시즌부터 이런 ‘동네싸움’은 사라지게 됐다.
주관단체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앞으로 자동차 규격과 경기진행 등에 국제룰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부터 적용하는 경주차규정은 아시아대회(ATCC)의 규정과 동일하다. 이는 국내경주차로 아시아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프로카레이스팀 ‘벤투스’는 올해 국제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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