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입촌하라는 대한탁구협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았던 김택수와 주세혁은 23일 오후 5시 50분께 태릉선수촌에 도착, 이미 들어와 훈련중이던 다른 선수들과 합류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입촌하지 않은 선수는 김봉철(제주삼다수) 혼자만 남게 돼 국가대표선수들의 집단 입촌 거부 파동은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 탁구협회 문용수 전무이사는 “김봉철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택수와 주세혁은 문화관광부가 중재에 나서고 소속팀도 국익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자 선수촌 입촌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선수의 소속팀인 담배인삼공사 서상길 감독은 23일 “남북 단일팀 추진과 관련한 현 집행부의 독단적인 행정 처리가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세계 선수권 대회 단일팀 출전 문제는 국가적인 사안인 만큼 선수들을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랭킹 9위인 김택수는 다음달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랭킹 10위 이내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자동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 주세혁은 대표 선발전에는 불참했으나 삼성생명의 양보로 대표팀에 포함됐었다.
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