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1군에 합류한 이종범(31·주니치 드래곤스)의 앞길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주니치 호시노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센추럴리그 개막을 나흘앞둔 26일 3할대 타율에 30홈런 30도루의 능력을 갖춘 메이저리그 용병을 6월말까지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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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감독은 자신의 후원회인 '선우회' 모임에 참석해 "티몬스는 붙박이 4번타자로 기용하겠지만, 안로 이종범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27일자 주니치스포츠는 주니치가 조 알바레스 주미 스카우터를 통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오른 선수를 대상으로 영입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주니치가 교섭 중인 선수가 플로리다 마린스 산하 트리플 A팀에 있는 찰스 에드워드 모토라(29)라고 못박았다.
모토라는 외야수로 지난 92년 신시내티 레즈의 드래프트 1위로 입단했고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 A에서 타율 3할9리·33홈런·102타점·30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플로리다 마린스로 이적해 시범경기에서 44타수 12안타(.272),1홈런 6타점을 올렸다.
호시노 감독은 이날 모임에서 센트럴리그 정상탈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호시노 감독은 주전선수중 부상자가 없고, 작년에 비해 팀의 기동력이 훨씬 좋아졌으며, 연장12회제로 경기방식이 변경되어 투수력이 좋은 팀이 한결 유리해 졌다고 밝혔다.
호시노감독이 메이저리그 용병 영입의사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올시즌 이종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1,2군을 오가며 백업요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종범은 2군으로 내려간지 6일만인 지난22일 1군에 전격합류 했으나 컴백 첫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난뒤 변변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왔다. 이종범은 센트럴리그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도 제외됐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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