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안양 LG의 조광래 감독은 28일 아디다스컵 경기가 끝난 뒤 이날 활약한 고졸선수를 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불쑥 이렇게 말했다.
그 자신이 대학을 나온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지만 요즘 선수를 보며 과거와 크게 달라졌음을 느낀다는 것.
“사실 과거 대부분의 선수들은 맨땅에서 훈련하고 프로에 비해 훈련도 체계적이지 못한 대학에 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이제는 바로 프로에 진출하는 것이 선수로서 대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선수들이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는 각국의 특성상 절대 비교는 되지 않겠지만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호나우두나 히바우두 등이 어디 대학 근처에라도 가봤느냐고 반문한다.
물론 축구지도자 등으로 진출할 생각을 가진 선수는 다른 생각일 수 있지만 프로선수로 대성할 생각이라면 굳이 대학을 찾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
실제로 조 감독이 이끄는 안양팀은 최근 2년간 대졸 출신을 12명이나 뽑았는데 이중 경기에 기용되고 있는 선수는 이영표 단 한명뿐이다. 반면 지난해 고교를 졸업한 최태욱을 비롯해 최원권 박용호 등 고졸선수들은 대부분 스타팅멤버나 교체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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