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쇼트트랙 한국' 안방서 메달 사냥

한국 쇼트트랙 신세대 쌍두마차인 민룡(19·경신고)과 이승재(19·오성고).

이들이 30일부터 3일간 27개국 129명의 남녀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전주 화산체육관 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01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걸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부에서 라쟈준, 궈웨이가 이끄는 중국을 비롯해 월드컵 랭킹 1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말 그대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전초전.

맏형 김동성(고려대)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 남자대표팀의 메달 색깔은 이 둘의 어깨에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룡은 지난해 이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이승재는 세계주니어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복병.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 김동성이 부상으로 경기를 중도 포기하는 바람에 울상이 됐다 민룡의 3관왕 등극이라는 뜻밖의 성과를 거뒀던 한국대표팀 전명규 감독은 “이번 대회가 세대교체의 성패를 입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자부 역시 최민경(19) 박혜원(18) 최은경(17·이상 세화여고) 전다혜(18·대구여고) 등 젊은 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윤미 안상미의 은퇴 이후 전력이 크게 약화된 감이 없지 않지만 패기와 힘을 앞세워 노련한 양양A 양양S가 버틴 중국과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