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29일 LG전에서 1 대 4로 싸운 것과 다름없었다. LG 김태진 이홍수 배길태 오성식 등에게 번갈아 집중마크를 당했던 것. 이날 LG는 다양한 ‘사석(捨石)’을 다 써가며 삼성 공수의 출발점인 주희정을 막는 데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주희정에 대한 LG의 집요한 견제는 별 효과가 없었다. 경기 전 LG의 이런 전술을 눈치챈 삼성 코칭스태프는 어떤 경우에도 흥분하지 말라고 ‘문단속’을 해뒀다. 주희정 역시 이런 주문에 화답하듯 거친 수비에 맞서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며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데 주력했다. 40분을 내내 뛰면서도 얼굴한번 찌푸리지 않은 그는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 일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로 이끈 주희정은 “무엇보다도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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